디지털 속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진정한 삶은 현실에 있다.

기술 기업들은 사람들이 디지털 플랫폼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설계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집중력은 파괴됩니다. 

디지털 디톡스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며,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기업들은 우리의 약점을 이용해 우리의 주의를 조종하며, 

이는 마술과 유사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산만함이 이들의 연료가 되고, 

우리의 삶은 지속적으로 방해받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벗어나거나, 

알림을 끄는 등의 조치를 통해 주의력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는 구글이 그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만 하도록 대다수 직원을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참여도가 높다는 말은 곧 집중력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사람들을 더 많이 방해한다는 뜻이었다.

그는 내게 디지철 디톡스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이틀씩 바깥에서 방독면을 쓰는 노력이 환경오염의 해결책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에요.

개인 차원에서는 단기간 특정 효과를 볼지 몰라요.

하지만 지속 불가능하고,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죠."

"마술은 사실 집중력의 한계에 관한 겁니다."

마술사의 일은 우리 주의의 초점을 조종하는 것이다.

사실 그 동전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의 관심이 다른 데 쏠렸을 때 마술사가 동전을 옮겼기 때문에 

우리의 초점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을때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다.

마술을 배우는 일은 곧 다른 사람의 주의를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조종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트리스탄은 일단 마술사가 관객의 초점을 통제할 수 있으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주의를 통제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내 주의를 건드리면 알아챌 거라고,

또 바로 저항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잘 속는 고깃덩어리이며,

마술사가 파악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속아 넘어간다.

"마술사가 어떻게 마술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강점을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마술사는 그저 우리의 약점만 알면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 약점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내가 내 약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

그러나 트리스탄은 지그시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이 정말로 자기 약점을 잘 안다면 마술은 불가능할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트리스탄은 구글을 비롯한 거대 테크 기업들이 아무렇지 않게 10억 명 인구의 주의력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어느 날 그는 한 엔지니어가 신이나서 하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이메일이 올 때마다 핸드폰이 울리게 하면 어때?"

모두가 전율했을 것이다.

그리고 몇 주 뒤 전 세계의 핸드폰이 주머니 속에서 울리기 시작했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지메일을 전보다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

구글과 지메일의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트리스탄은 동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20억 명의 마음을 윤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20억 명의 주의력을 윤리적으로 조직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는 구글이 그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만 하도록 대다수의 직원을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트리스탄을 깨닭았다.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디자인 때문이다.

우리의 산만함은 그들의 연료다.

미국의 13세이상 17세 이하 어린이들이 깨어 있는 동안 

문자 메시지를 평균 6분에 한 개씩 보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구글이 의도치 않게 "우리 아이들의 집중력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핸드폰을 확인하는 트레드밀"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리스탄은 동료들에게 그들이 매일 내리는 결정의 무게감을 알려주려 애쓰고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의 삶을 방해하는 요소를 매일 110억 개 이상 구현합니다.

이건 말이 안 돼요!"

그는 구글플렉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전 세계의 핸드폰 알림 중 50퍼센트 이상을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일으키고 있는 군비 경쟁 때문에 기업들이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을 이유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일상의 침묵과 사고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는 물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정말로 인지하고 있습니까?"

"설계자와 기술 전무가로서 얻은 가장 큰 배움 중 하나는,

무언가를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꼭 인간성에도 좋은 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이들이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이용당하다가 

거기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나는 이처럼 반대 의사를 표하는 사람을 여럿 만나면서 

이들의 나이가 정말 어리다는 생각을 했다.

장남감을 직접 개발한 뒤 그 장난감이 세상을 정복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들처럼 보였다.

많은 실리콘밸리 내부자들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업계의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인 폴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기술 발전 형식에 일반적인 기술 발전과는 다른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앞으로 40년간 지난 40년보다 더욱 심각한 중독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